1. 줄거리 – 세대 차이를 넘어선 우정과 성장
영화 「인턴」은 단순한 직장 코미디도, 로맨틱한 멜로도 아닌, 진심 어린 관계의 아름다움을 그린 따뜻한 힐링 무비입니다. 2015년,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인간관계의 갈등보다는 연결, 대립보다는 이해에 초점을 맞추며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야기는 뉴욕 브루클린을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70세의 벤 휘태커(Ben Whittaker)는 퇴직 후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정년퇴직자 특유의 공허함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요가, 여행, 손자와 놀기, 온라인 쇼핑… 그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해보지만 허전함을 채울 수는 없었죠. 그러던 중 우연히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됩니다.
벤이 인턴으로 배정된 곳은 ‘어바웃 더 핏’(About The Fit)이라는 여성 의류 쇼핑몰 스타트업. 이 회사를 창업하고 CEO로 운영 중인 이는 30대 초반의 열정적인 여성 기업가 줄스 오스틴(Jules Ostin)입니다. 줄스는 완벽주의자이자 워커홀릭으로, 회사는 빠르게 성장 중이지만 가정생활과의 균형, 투자자들과의 갈등, 직원들과의 거리감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처음에 줄스는 벤의 존재를 불편해하고, 그저 ‘노인 인턴’으로 대하면서 그를 회피합니다. 하지만 벤은 젠틀하고 신사적인 태도로 조용히 자신의 자리에서 모든 사람을 도와주며 신뢰를 얻습니다. 그는 복잡한 사무실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고, 젊은 직원들의 조언자이자 인생 선배가 되어줍니다.
특히 줄스와 벤의 관계는 점차 특별해집니다. 줄스는 벤의 조언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때로는 일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영화는 사랑 없이도, 가족이 아니더라도 사람 간의 진심이 어떻게 마음을 바꾸고 인생을 따뜻하게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결국 벤은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고, 줄스는 더 이상 그를 ‘임시 인턴’이 아닌 ‘인생의 멘토’로 받아들입니다. 영화는 경쟁과 성공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함께 걷는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며 끝을 맺습니다.
2. 주요 등장인물 – 세대와 성격이 다른 이들의 조화
● 벤 휘태커 (Ben Whittaker) – 로버트 드 니로
70세의 퇴직자이자 시니어 인턴. 유쾌하고 따뜻한 인물로, 올드한 매너와 젠틀한 태도가 오히려 젊은이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일에 대한 책임감, 삶에 대한 태도, 인간관계에서의 배려가 그를 존경받는 인물로 만듭니다. 로버트 드 니로는 이 역할을 통해 강인한 이미지가 아닌, 다정하고 현실적인 노년의 모습을 보여주며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칩니다.
● 줄스 오스틴 (Jules Ostin) – 앤 해서웨이
성공한 스타트업 CEO이자 완벽주의자. 일에 모든 것을 쏟는 만큼 가정과의 균형을 잃고, 갈등과 외로움을 겪습니다. 처음엔 벤의 존재를 부담스러워하지만, 점차 진정한 동반자이자 조언자로 받아들입니다. 앤 해서웨이는 이 캐릭터를 통해 강인함과 여린 감정을 동시에 표현하며 호평받았습니다.
● 데이비스, 제이슨, 피오나 등
벤의 동료 직원들로, 처음에는 그를 부담스러워하지만 점차 존경하게 되는 인물들입니다. 특히 피오나는 회사 내 마사지 치료사로 벤과 묘한 로맨틱 케미를 보여주며, 영화에 잔잔한 웃음을 더합니다.
3. 해외 반응 – 예상 밖의 감동, 진심이 통한 영화
● 미국 및 유럽 평단
「인턴」은 개봉 초기에는 ‘큰 갈등도, 극적인 반전도 없는 잔잔한 영화’라는 이유로 평론가들 사이에서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진심과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전해지면서 꾸준한 호평을 얻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서로 다른 세대가 어떻게 이해하고 연결될 수 있는지를 가장 따뜻하게 보여준 영화”라고 평했고, 가디언지는 “앤 해서웨이와 드 니로의 케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 아시아권 반응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관객들에게는 특히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조직문화의 세대 차이, 여성 리더에 대한 시선, 워라밸(Work-Life Balance)에 대한 고민 등 현실적인 요소들이 잘 녹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따뜻함에 울컥했다”, “벤 같은 사람이 진짜 리더다”라는 리뷰가 이어졌고, 많은 직장인들이 ‘요즘 영화 중 꼭 봐야 할 힐링 무비’로 추천했습니다.
● 흥행 성적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수익은 약 2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오랜 기간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롱런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결론 – 나이, 직급보다 중요한 건 ‘태도와 진심’
「인턴」은 경쟁이 일상화된 현대 사회에서 인간적인 관계의 힘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이 작품은 우리가 잊고 살았던 것들, 예를 들면 인사하는 예의, 관심을 기울이는 자세, 경청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줍니다.
특히 세대 차이라는 벽을 넘어서 서로를 존중하고 배우며 성장하는 벤과 줄스의 관계는 지금의 직장 문화에서도 많은 메시지를 줍니다. 그 어떤 화려한 설정 없이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턴」은 말합니다.
“진심은 통한다. 그것도 아주 깊고 오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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